
부모님 신발장을 열어 보면 몇 년째 같은 신발만 닳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 신발을 사 드려도 불편하다며 다시 헌 신발을 꺼내 신으십니다. 발에 맞지 않거나, 신고 벗기 번거롭거나, 무겁기 때문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이 고령자용 신발에 대해 정해 둔 숫자를 기준 삼아 고르는 법을 정리합니다.
고령자용 신발 기준은 어떻게 정해져 있나요
고령자용 신발 안전기준은 일상생활에서 고령자가 보행할 때 신는 일반 보행용 신발로, 벨크로나 지퍼, 밴드 등을 이용하여 편리하게 신고 벗을 수 있도록 고안된 신발에 적용됩니다.
| 항목 | 안전기준 |
|---|---|
| 미끄럼 저항, 건식 | 마찰계수 0.8 이상 |
| 미끄럼 저항, 습식 | 마찰계수 0.6 이상 |
| 무게 | 한 짝 420g 이하 |
| 굽 높이 | 55mm 이하 |
| 신발높이 | 45mm 이상 |
| 신발너비 | 73mm 이상 |
| 신발볼 둘레 | 211mm 이상 |
미끄럼 저항과 안감, 갑피, 안창, 깔개 항목은 반드시 충족해야 하고 그 밖의 항목은 참고사항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치수와 무게는 참고 쪽에 속하지만 고를 때 견줄 숫자로는 충분합니다.
기준의 일반사항에는 숫자 없이 적힌 내용도 있습니다. 신고 벗기가 쉽고 편리할 것, 기능성 깔개를 넣어 신을 수 있도록 신발 내부에 여분이 있을 것, 발등과 볼 부위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앞부분 공간이 충분할 것, 겉창이 미끄럽지 않을 것 등입니다.
발 치수는 어떻게 재나요

안전기준은 발 치수를 재는 자세를 정의에 적어 두었습니다. 평평하고 수평인 곳에서 똑바로 서서 두 발을 평행으로 벌리고, 몸무게가 좌우에 균일하게 얹히도록 한 자세입니다. 앉아서 재면 발이 덜 퍼져 실제보다 작게 나옵니다.
- 종이 위에 평소 신는 양말을 신고 섭니다.
- 연필을 수직으로 세워 발 테두리를 따라 그립니다. 혼자서는 어려우니 가족이 그려 드립니다.
- 뒤꿈치 끝에서 가장 긴 발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잽니다.
- 엄지발가락 뿌리와 새끼발가락 뿌리의 가장 튀어나온 곳을 지나도록 줄자를 한 바퀴 돌려 볼 둘레를 잽니다.
- 양쪽 발을 모두 재고 큰 쪽에 맞춥니다.
재는 시간은 오후가 좋습니다. 하루를 지내며 발이 부은 상태가 신발을 신고 있는 시간의 발 크기에 가깝습니다.
살 때는 무엇을 확인하나요
- 여밈 방식. 벨크로, 지퍼, 밴드 가운데 부모님이 손으로 다룰 수 있는 것.
- 입구의 넓이. 벨크로를 풀었을 때 발등 쪽이 넓게 벌어지는지.
- 뒤꿈치. 막혀 있고 걸을 때 헐떡이지 않는지.
- 앞부분의 높이와 폭. 발가락이 눌리지 않는지.
- 깔창. 빼낼 수 있어 다른 깔창으로 바꿀 수 있는지.
- 무게. 한 짝 420g 이하인지. 판매 설명에 치수별 무게가 적혀 있는지 봅니다.
- 굽 높이. 55mm 이하인지.
- 표시. 안전기준은 모델명, 재료의 종류, 치수, 제조연월, 제조자명, 주소와 전화번호, 제조국명을 표시하도록 정합니다.
매장에서 신어 볼 수 있다면 양쪽을 다 신고 몇 걸음 걸어 보게 하시기 바랍니다. 서 있을 때는 맞던 신발이 걸으면 뒤꿈치가 벗겨지는 일이 있습니다.
밑창은 어떻게 살펴보나요

안전기준의 미끄럼 저항은 마른 바닥과 젖은 바닥을 나누어 시험합니다. 젖은 바닥의 기준이 0.6 이상으로 마른 바닥의 0.8 이상보다 낮은 것은 물기가 있으면 같은 신발도 더 미끄럽다는 뜻입니다.
개별 제품의 마찰계수는 포장에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구매자가 숫자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밑창의 무늬가 앞에서 뒤까지 고르게 있는지, 무늬의 홈이 얕지 않은지 정도입니다. 신던 신발의 밑창 무늬가 닳아 매끈해졌다면 겉이 멀쩡해도 바꿀 때입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입원 안내도 신발에 대해 같은 방향의 조건을 적고 있습니다. 신고 벗기 편하고, 밑창이 얇고 무늬가 있어서 물기에 미끄러지지 않는, 뒤꿈치가 막힌 운동화 형태입니다.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안전기준은 신발의 라벨이나 택에 재료별 사용상 주의사항을 적게 합니다. 천연가죽은 젖었을 때 응달에서 말리고 솔로 잘 닦으며 적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보관하라는 내용입니다.
- 벨크로에 먼지와 실밥이 끼면 붙는 힘이 약해집니다. 가끔 솔로 털어 냅니다.
- 깔창은 꺼내어 따로 말립니다.
- 뒤축을 꺾어 신는 버릇이 생기면 뒤꿈치가 잡히지 않습니다. 입구가 더 넓은 신발로 바꿀 신호로 보시면 됩니다.
새 신발은 어떻게 익히나요
새 신발은 집 안에서 먼저 신어 보는 기간을 두시기 바랍니다. 며칠 동안 짧게 신고, 벗은 뒤 발등과 뒤꿈치에 붉은 자국이 없는지 살핍니다. 감각이 둔한 분은 눌리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어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발에 상처가 잘 낫지 않는 병을 앓고 계신다면 신발을 바꾸기 전에 진료받는 병원에 먼저 물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온라인으로 살 때는 무엇을 더 확인하나요
신어 볼 수 없으므로 잰 숫자와 판매 설명의 치수표를 직접 견주어야 합니다. 발 길이만 적힌 치수표라면 볼 둘레나 발볼 표시가 따로 있는지 찾아보고, 없으면 판매처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교환과 반품 조건도 주문 전에 읽어 두어야 합니다. 집 안에서 양말을 신고 잠깐 신어 본 정도는 교환이 되는지, 바깥에서 신은 뒤에는 안 되는지에 따라 신어 보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받은 신발이 맞지 않으면 미루지 말고 바로 교환 절차를 밟으시기 바랍니다. 불편한 신발은 결국 신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