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원 날짜가 잡히면 짐부터 싸게 됩니다. 젊은 사람이라면 휴대전화와 충전기만 챙겨도 되지만 어르신 입원은 다릅니다. 드시던 약, 보청기와 틀니, 평소 쓰던 보조 도구까지 빠뜨리면 병동에서 바로 불편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대학병원의 입원 안내에 적힌 항목을 뼈대로 삼아 정리합니다.
병원이 안내하는 기본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입원 안내를 기준으로 한 항목입니다. 병원마다 내용이 다르므로 입원할 병원에서 받은 안내문과 반드시 대조하시기 바랍니다.
| 구분 | 준비할 것 | 안내 내용 |
|---|---|---|
| 신분증 | 환자와 상주 보호자 모두 | 입원 수속 때 본인 확인에 필요 |
| 복용 중인 약 | 약과 처방전 | 입원 병동 간호사실에 제출 |
| 처방전이 없을 때 | 조제내역서 또는 약 설명이 적힌 약 봉투 | 처방전 대신 준비 |
| 개인 물품 | 세면도구, 수건, 컵, 화장지 | 각자 준비 |
| 보호자 물품 | 보호자 침구류 | 각자 준비 |
| 신발 | 뒤꿈치가 막힌 운동화 형태 | 크록스와 슬리퍼는 착용 금지 |
약은 어르신 입원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입니다. 여러 병원에서 받은 약을 함께 드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약국에서 받은 약 봉투를 버리지 말고 모아 두었다가 통째로 가져가면 처방전이 없어도 무슨 약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르신 입원에는 무엇을 더 챙기나요
병원 안내문에는 없지만 어르신에게는 빠지면 곤란한 것들입니다. 가족이 경험으로 챙기는 항목이고 병원 규정이 아닙니다.
- 안경, 돋보기, 보청기와 여분 건전지. 설명을 듣고 동의서를 읽는 데 필요합니다.
- 틀니와 보관 통. 검사나 수술 전에 빼 두게 되므로 이름을 적은 통이 있어야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 평소 쓰던 지팡이나 보행기. 병동에서 써도 되는지는 병원에 확인합니다.
- 속옷과 양말 여벌. 앞이 트인 옷이 입고 벗기 쉽습니다.
- 얇은 겉옷. 병실 온도가 맞지 않을 때 걸칩니다.
- 빨대가 달린 컵. 누운 채 물을 마시기 수월합니다.
- 물티슈와 입술 보습제.
- 보호자 연락처를 적은 종이. 휴대전화를 다루기 어려운 분의 침대 머리맡에 둡니다.
귀중품과 큰 금액의 현금은 가져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검사를 받으러 병실을 비우는 시간이 많습니다.
신발은 어떤 것으로 준비하나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신고 벗기 편하고, 밑창이 얇고 무늬가 있어서 물기에 미끄러지지 않는, 뒤꿈치가 막힌 운동화 형태의 신발을 준비하도록 안내합니다. 병원에서 흔히 신는 슬리퍼가 금지 대상이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집에 마땅한 신발이 없다면 새로 살 때 참고할 숫자가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고령자용 신발 안전기준은 벨크로나 지퍼, 밴드로 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게 만든 신발을 대상으로 하고, 미끄럼 저항 마찰계수를 건식 0.8 이상, 습식 0.6 이상으로, 한 짝 무게를 420g 이하로 정하고 있습니다.
새 신발은 입원 전에 며칠 신어 발에 익혀 두시기 바랍니다. 병동에서 처음 신으면 걸음이 어색해집니다.
입원 전에 집에서 해 둘 일은 무엇인가요
- 드시는 약의 목록을 종이 한 장에 적습니다. 약 이름을 모르면 약 봉투를 사진으로 찍어 둡니다.
- 앓고 있는 병과 받은 수술, 약이나 음식에 대한 과민 반응을 적습니다.
- 장기요양 수급자라면 방문요양, 주야간보호 기관에 입원 사실을 알립니다.
- 집에서 빌려 쓰는 복지용구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복지용구 급여확인서의 유의사항에는 의료기관에 입원할 경우 전동침대, 수동침대, 이동욕조, 목욕리프트를 15일 이내에 반납하여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 모든 물건에 이름을 적습니다. 병실을 옮길 때 섞이기 쉽습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무엇이 다른가요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 병동에서는 준비물이 조금 달라집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안내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보호자 상주가 불가하고 정해진 시간에 주 보호자 1명만 면회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보호자가 곁에 없으므로 어르신이 혼자 꺼내 쓸 수 있게 짐을 싸야 합니다. 자주 쓰는 것은 침대 옆 서랍 맨 위 칸에, 여벌 옷은 아래 칸에 두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종이에 적어 붙여 두면 간호 인력도 찾기 쉽습니다. 보호자 침구류는 필요 없어집니다.
퇴원할 때를 대비해 무엇을 챙기나요
입원 준비물을 쌀 때 퇴원 날 입을 옷과 신발을 함께 넣어 두시기 바랍니다. 입원 때보다 몸이 붓거나 붕대를 감고 나오는 경우가 있어 품이 넉넉한 옷이 좋습니다. 퇴원 뒤 집에서 쓸 물건이 새로 필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목욕의자나 안전손잡이처럼 설치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퇴원 날짜가 보일 때 미리 알아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짐은 어떻게 나누어 싸나요
가방 하나에 모두 넣으면 병동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세 묶음으로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수속 묶음으로 신분증과 약, 처방전이나 약 봉투를 한 봉투에 넣어 보호자가 들고 갑니다. 둘째는 침대 옆 묶음으로 세면도구, 컵, 화장지, 안경과 보청기처럼 날마다 손이 가는 것입니다. 셋째는 여벌 묶음으로 갈아입을 속옷과 양말, 퇴원 날 입을 옷입니다. 묶음마다 겉에 이름을 적어 두면 병실을 옮길 때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짐을 다 싼 뒤에는 목록을 사진으로 찍어 두시기 바랍니다. 퇴원할 때 그 사진과 견주면 병실에 두고 오는 물건을 줄일 수 있습니다.